일단 육풍 미아점 식구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제 잘생기고 핸섬하고 센스있고 키가 180cm인 매니저가 와서 가게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데
갑자기 다리가 부러져서 못한다고 낑낑대며 나타나니..
가게 있던 돼지 인형들도 슬퍼하고
(꽃돼지네영)
직원분들도 슬퍼하는... (척하고)
저를 고용해주신 사장님은 당황하시고
제가 뽑은 알바생들은 황당하고
저는 죽을 것 같았습니다.
안좋은 일들이 일어나면 이제 좋은일만 생길거야
라고 말하잖아여
이제 그딴거 안믿습니다.
안좋은 일들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ㅋㅋ
6억짜리사기 + 이혼 + 다리 부러짐 +실직
까지
상황이 이리 되니까
머리가 멍해집니다
난 무엇때문에 살아왔지?
과거에 입은 상처들은 평생지고 가야하는 건가?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은?
그냥 은행이나 열심히 다녔으면 이런
멍청한 사건들은 발생하지도 않았을 터인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과거에 발생한 일들을 멀쩡하게 만들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걸까?
그 일에 내가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의 한도는 얼마인걸까?
결론적으로 다 버리기로 했습니다.
난 아직 30대 중 후반이니까
다시 할 수 있으니까
'
라고 생각했지만 다리가 부러져서 부모님댁에서 거주하다보니
부모님의 실망스러움과 비난과 ㅋㅋㅋ
육두문자가 난무합니다.
그냥 은행이나 다닐껄.
은행만 다녔어도 불효하는 자식은 아니었을 텐데.
죄송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일단 이꼴로 만들어 놓은 그 녀석들을 용서하지는 못하고
다만 그녀석들을 가만 두지 않게 하기 위해 시간을 또 허비하는게 싫어서
부러진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한 상황에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다리 부러진 한달간은 오락만 했습니다.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이 상황을 가지고 고민하기 시작하면
내가 너무 불쌍 할것 같아서
그리고 다리 부러지고나서 한달 후
아직은 다리 들고 앉아 있지만
마음속으로 결정했습니다.
내 비지니스를 시작하자
여대 앞에 고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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