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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택대리

육풍 미아점 매니저 택대리 입니다.

육풍 미아점 매니저 택대리 입니다. 





능력자 동생의 은혜를 받아 육풍 미아점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몇 일 동안을 집구석에 쳐박혀 있다가 매일 제대로 된 밥을 먹을수 있다는 사실과 가게 운영에 관한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육풍 미아점은 알바생을 포함하여 무려 12명의 직원들이 가게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육풍 미아점은 유동인구가 적은 곳이라서 내점 고객이 많지는 않지만 래미안 아파트 단지인근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제대로된 음식점이 없다보니 객단가가 높은 곳입니다.


가족에게는 돈 안아끼고 쓰지 않습니까?


8년간의 은행원 생활동안 그나마 배운것이 있다면

서비스 정신과 영업 그리고 "상권 분석" 입니다.


각 은행 지점은 지점 인근 상권이나 유동 인구에 맞는 전략과 영업 방법을 찾아 운영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첫번째로 근무했던 장위동 지점같은 경우는 시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은행이 없다보니 내점 고객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음식점으로 따지면 객단가가 높지 않은 고객님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박리다매 전략을 세우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들 위주로 공략을 했습니다. 


홍제동 같은 경우는 교통편이 편리하고 은행끼리의 경쟁도 심하며 주거지 + 시장 + 편의 시설이 위치하여 여러가지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양한 고객층이 있는 만큼 고객들에 맞추어 멀티플레이 영업을 구사하야여야 했습니다. 홍제동에서는 SOHO업무를 배우며 사업체 위주의 공략과 분석을 하곤 했는데 이 영업방식이 지금 장사를 하고자 하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마지막 지점이었던 잠실롯데캐슬 같은 경우는 내점 고객님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장위동이나 홍제동 고객님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영업 준비를 철저히 해야 했습니다. 또한 내점 고객님들의 소비력과 자산력이 상당했기 때문에 아까 음식점의 경우 예를 들었던 "객단가"가 높은 곳이었습니다.


이런 개념같은 것들이 그나마 은행을 다니면서 참 잘 배운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은행원이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런시각으로 육풍 미아점을 분석하니 이곳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느낌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 인근 음식점은 가족단위 고객들을 상대하다보니 1,2월달에 매출이 최저를 찍다가 서서히 상승하게 됩니다.
8월경에는 휴가들을 많이 가셔서 그런지 매출이 하락하는 편이었습니다.
다행이 육풍 미아점의 포스에는 1년간의 매출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전부다 엑셀로 전환하여 분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객관적 기록이 말해주는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일년간의 매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잘나가는 메뉴는 무엇인지 평균 방문 고객수는 어떤지

안나가는 메뉴는 무엇인지 


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제일 많이 찾으시는 공기밥을 동선의 한가운데 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서 

주방에 있던 공기밥 보온통을 한가운데로 옮겼습니다.



공기밥이 다른 어떤 메뉴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고객님드링 찾으시는 메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방에 있던 공기밥 보온통을 한가운데로 옮겼습니다. 동시에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고객님들이 공기밥을 찾으니 주문을 받을 때 공기밥과 주류를 함께 받아야겠다.

첫주문시에 "고객님께 공기밥과 주류는 같이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게 했습니다. 사실 객단가를 높이기 위해선는 고기를 많이 팔아야 하는데 공기밥을 먼저 주문하게 되면 고기를 적게 드시진 않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가족단위로 고기를 먹기 위해 방문하시면 고기는 배불리 먹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공기밥과 상관없이 많이 드셔주시더군요 ㅋ





육풍 미아점의 경우는 이미 일년간의 데이터가 축적되어있다 보니 앞으로 어찌 할지 전략을 세우는데 고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새로가게를 낸다면 그외의 툴을 가지고 상권분석등을 통해 전략을 세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육풍 미아점 매니저로 부임하고 2주정도 지나고 나서부터 적극적으로 사장님께 귀여움 받기 위한 매출 증대 전략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일단 1월달부터 일을 했으나 2~3월까지가 매출이 적은 시기이다 보니 이 시기에 고객들을 잡기 위한 전략과 목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가게를 뒤져보다보니 쿠폰이 보이더군요.


그래 이거야! 쿠폰!


육풍 미아점의 가장큰 고객군인 건너편 아파트에다 쿠폰작업을 하면 분명 매출을 늘릴 수가 있을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