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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택대리

택대리가 고객보다 더 감동하는 경우- 덴마크에서 온 고객님





오늘은 #택대리네고기집 에 멋진 손님들이 찾아 오셨습니다.

그 기억을 오래 오래 간직하고자 늦은시간이지만 글을 쓰고 있습니다.


택대리가 가게에 있을 때 음식점에 외국인 고객님들이 오시면 영어가 아직 능숙하지 않은 직원분들이 있기에 직접 응대합니다. 그러다 보면 본능적인 "찝적거림" 그리고 은행에서 배운 "고객관심서비스멘트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이놈의 주책은 어딜 가도 ... 


특히나 외국인 고객님들 또는 여행하시는 고객님들이 방문하시면 1명의 고객님도 최선 (당연히 한국인 고객님들도 ) 을 다해서 모십니다.  혼자 한국에와서 식당에서 밥먹는게 얼마나 큰 용기와? 도전 정신이 필요한지 알기에 더욱더 신경쓰고 관심을 표현하고는 합니다. 택대리가 유럽여행동안 식당에 혼자 들어가기 두려워 바나나만 먹은 경험이 있기에 더욱 오지랍을 떠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잠시 가게에 들려 지인분에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어느정도 정리를 하고 정신없이 서빙을 하고 있는데  입구 쪽 테이블에 독특한 조합의 고객님들이 자리를 합니다. 지긋~이 나이가 드신 외국인 부부 고객님과 한국인으로 보이는 젊은 분이 함께 자리를 합니다.


직접 응대를 하고 물어보니 일단 콜라, 맥주 2병, 소주를 달라고 하십니다.


오잉 소주? 외국인분들이 소주를 시키셨다가 남기시는 경우를 많이 봐서 괜찮겠냐고 여쭤보니

소주를 좋아한다고 하십니다.


일단 술하고 콜라부터 시키시더니 이후에 고기 주문을 하십니다.  

목살360g 과 차돌된장찌개 를 요청하시고 포크도  가져다 달라 하십니다.

초벌이 끝난 목살을 택대리가 직접 가져가 구워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구워드리는 #택대리 관심표현멘트 또 자동으로 나옵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당연히 플루언트한 영어로 물어보았으나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해석해서 ㅋㅋㅋ)

덴마크요


우와 멀리서 오셨네요?

소주를 드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분들은 못드시거든요.


저는 소주를 좋아해요. 잘먹습니다.


덴마크에서 오셨다고하셨는데 그렇다면 여기 이 분은 어떤 관계이신지?


우리가 입양해서 함께 살고 있는 가족입니다.

좀전에 진짜 어머니를 만나고 오는 길이랍니다

한국에 와서 낳아주신 어머니를 만나게 해주고 싶었어요

 

라는 말을 해주시는데 정말 가슴이 찡~ 하더라구요. 김치, 소주등 한국 음식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것을 들으며

덴마크 부부는 입양하신 자녀를 위해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오랫동안 공부하고 이해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멋지고 멋지고 멋지고 감동스러운 자리여서 !


20% 할인!! 대신 


고기를 겁나 맛있게 구워드릴려고 노력합니다.

평소보다 김치하고 콩나물도 더 드립니다.


김치도 많이 좋아해요!


고기를 다 구워드리고 나서 택대리는 용기를 내서 이야기 합니다. 

 

I'm so so so impressed.

제가 너무 감동해서 그런데, 제가 블로그에 제 생활을 끄적끄적 남기고 있는데 실례가 안된다면 사진을 찍고 여기 계신 고객님들의 스토리를 올려도 될까요? 오늘 이순간을 기억하고 싶네요.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고깃집 하면서 고객보다 택대리가 더 감동한 것은 아마 오늘이 처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비지니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소비자가 댓가(금전)로 내며 기대하는 가치를 초과하는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택대리가 생각했을 때 그러한 가치를 눈앞에서 제공하고 고객들의 피드백과 만족감을 바로 바로 볼수 있는 업이 바로 이 요식업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고객님들이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만족하는 모습을 볼때 음식 맛있다 직원들 친절하다는 이야기 들을 때


" 그래 고기집 하길 잘했어! "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은행에서 기억나는 순간도 마찬가지 였던것 같습니다. 전세 자금이 필요한 할머니에게 전세자금 대출을 실행했을 때, 꽃집을 하시는 개인 사업자 사장님께 대출을 해드렸을때 정말 고마워 하시면서 은행원인 제가 있어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안도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마지막까지 덴마크 고객님들을 응대하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즐겁게 드시고 추가로 더 드셨다는 점장님 매니저님들에 말을 들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가족에게 오늘 택대리네 고기집에서의 추억이 오래오래 남았으면 합니다.





뭔소리여 빨리 집에나 가자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