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마늘보쌈의 #2 주방장님 죄송합니다.
인사동에 자리를 잡고 시스템을 만드는데 든 시간이 거의 두달이 걸렸습니다.
누구한테 배운것도 아니고 스스로 시작해서 조금씩 조금씩 프로세를 개선하고 잡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릇들을 좀더 가볍고 빠르게 안깨지는 그릇으로 바꾸고
좀더 먹음직 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비쥬얼을 만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야 할일들을 정리하고
고객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원가는 어떻게 할 것인지
판매가는 어떻게 할 것인지
재료는 무엇을 쓸 것인지
똑같은 음식 맛을 내기 위해서 어떻게 레시피 표준화 할 것인지
엑셀에 저장하고 이모님들과 상의하고
여러 납품업체에서 받아고보 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갑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요상한 일이 발생합니다.
하루매출이 10만원도 안나오고 20만원도 안나오는 시작 단계에서
주방장님께서 난 요리 전문가 이니까 다른일은 굳이 하지 않겠다.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주방에 두사람이 꼭 상주해야 하는 상황
일도 없는데 주방에다 두분을 두고 써야 하는 것입니다.
흠
직원들간의 마찰도 발생합니다.
고민을 했습니다.
주방장님의 음식 솜씨는 일품이지만 딱 할일만 하시다 보니
(현재는 주방에서 주방장님 한분이 음식, 설거지 등 주방에서 일을 다하고 계심 )
인건비도 많이 들어가고 직원들간에 불화도 생기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떠헥 해야 할까
그때 충무로고기집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주방장님을 소개해 주신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음식 솜씨는 천천히 잡아가면되는 것이고
직원들과의 조화 그리고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성격의 분이세요?
attitude
1. (정신적인) 태도, 사고방식 2. 반항적인 태도 3. (몸의) 자세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기업이건 중기업이건 소기업이건 개인사업자건
그런 직원분들 한분한분이 회사를 먹여 살리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가게를 함께 시작해주신 주방장님께 이별을 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자리도 기업이 존속할 수 있야만 존재합니다.
한진해운發 대량실직 사태 예고…노동계 해법찾기 '골몰'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1111_0014511487&cID=10205&pID=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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